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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PIA News
다이피아의 멋진 전자책 만들기 3 - 完 -
2011/12/19     [LIST]
다이피아의 멋진 전자책 만들기 3
; 전자책 제작을 위해 출판사 및 관계자 분들이 주목 해야 할 부분들.

- 본 3편이 전체 글 중 가장 작성이 어려웠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1, 2편을 건너 뛰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꼭 이전 글을 보신 후 다시 이 글을 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너무 쉽게 쓰기에도 이미 어느정도 준비하셨거나 정보를 보유하신 곳에서는 다소 유치해보일 수 있고, 너무 전문적이고 어렵게.. 혹은 현학적으로 (전문 개발자들의 표현 잔뜩 넣어) 쓰기에도 거부감이 큰데다 이제 막 준비 중이실 출판 쪽에서는 받아들이기 곤란할 것이기 때문에 그 선을 정하는 것과 그에 맞도록 내용을 진행하기가 참 쉽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본 글은 마냥 처음 시작하시는 곳에서는 약간 어려울 수 있으며 이미 한참 진행한 곳에서는 큰 도움이 될 만한 소지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고민하다 1, 2편에 맞추어 그 중간 선을 기준으로 한다고 나름 정했음에도 받아들이시는 곳에서는 그 편차가 있을 것이며 모든 분들을 대상으로 하기에도 현실적으로 지면이나 시간적 제약이 많았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전 두 편의 글에서, 기본적인 전자책의 제작 환경과 실무 배경, 그리고 이에 따른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통해 실제 전자책을 준비 중이거나 진행 중인 곳에서 어떤 흐름이었는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대략적으로나마 살펴보실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본 글에서는 그러한 상황, 사례에서 보셨던 사항에서 사전 점검 혹은, 눈 여겨 봐두어야 할 부분에 대해 정리해보고 앞서 언급했던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제작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각 출판사나 관련 업계 마다 상황이나, 전략, 의지가 모두 다를 수 있으므로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의 획일적인 말씀은 오히려 주제 넘는 기우가 되겠지요.
그래서 오히려 제작사나, 공급사는 이렇게 움직이는 것이 당연하니
"이런 정도는 최소한 확인 해두는 것이 좋다."
라는 정도의 말씀으로 본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어쩌면 유사 업체나 다른 전자책 공급사들은 저의 이 글이 무척 못마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든 당사도 아직 부족하지만 엄연한 하나의 출판사로서 크게는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출판사임을 자부하고 또한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사 다소의 거리가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마인드를 갖지 않으면 이해하고 함께 작업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 실무 진행 시, 준비사항
1) 기획
출판사나 책을 준비하는 곳마다 당연히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많은 컨텐츠를 보유한 곳과 적은 곳, 전략적 접근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른 사항도 모두 다를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대략적인 사항들 몇가지 언급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당연히 대안으로서의 역할과, 수익 모두를 기획하고 진행하겠지만 당장으로선, 앞으로의 준비와 당면한 실험적 부분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경제적 허용 한도

내에서 전자책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이미 진행중인 출판사, 업체를 벤치마킹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자사 내 경험을 축적시키는 부분이 가장 중요할 것이므로 가장 효과적인 실험을 우선 진행해야 하겠지요.

또한, 어떤 품질수준의 전자책을 어떻게, 어느 정도의 분량으로 만들 것인가도 중요합니다.
종이책을 만들 때, 표지는 어떤 재질로 할지, 속지는 몇 그램짜리 어떤 색으로 할 지부터 선정하고 활자나 인쇄 칼라도수 설정등을 하는 것처럼 전자책도 똑같지는 않아도 이에 못지 않은 사전 설계가 중요합니다.

ePub으로 제작하기로 했다면 서체 내장일지, 단말기 서체로 할지, CSS에 포함시켜 둘 본문 내 텍스트들의 꾸미는 정도의 양은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대중소 크기의 제목들과 각주 미주 등), 색상은 어떻게 할 것인지,

종이책 레이아웃의 의존도는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등 설정해두어야 할 사항들이 의외로 많을 수 있습니다.
(Fixed Layout 이나 html5를 사용한 다이나믹하고 인터랙션이 많은 도서는 그 개발의 분량이 앱에 준할 만큼이나 비용 책정, 기술 표현에 따른 난이도 등이 현재 제대로 설정해서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만큼 실행했던 곳이 거의 없으므로 여기서는 논외로 합니다)

2) 자체 제작과 외주의 비중 및 공통 준비사항
이미 자체 제작에 대한 경험을 한 곳에서는 이에 대한 선정의 비중이나 업무 분배에 대해 나름의 가치기준을

세울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마치 기존 종이책을 100% 자체 출판사가 소화할 필요가 없는것과 마찬가지겠지요.
소량, 혹은 한 두 권 정도의 기획 도서에 가까운 제작으로는 향후 장기간에 대비한 경험이나 예측시 그 신뢰도가 상당히 낮을 수 있습니다.

제작 수량이 단기간, 소량일 수록 견적가가 천차만별이거나 제작인력의 능력, 현금투자에 대한 결과치의 오차가 의외로 클 수 있으므로 이를 감안한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앱이나 앱북 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물론 아직 소량이나 초기 테스트 작업도 해보지 않은 상태라면 내부 인원이든 외주이건 신뢰할만한 곳을 선정 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겠지요.
또한 기존 종이책에서의 추가적 전자책 조판이라면 종이책에서 사용된 이미지와 서체 등의 디지털 작업시 사용권, 저작권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3) 자체 제작시 준비 / 확인 사항
출판 과정, 책 제작 과정이 그렇듯 이에 따른 도서의 종류에 따라 전자책 제작 방법도 비용도 다를 수 있습니다.
초기 많은 분들이 문의 하시거나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대부분 위에서 알아보라고 지시한 터라 마지 못해 조사하는 듯한 말씀으로)
"그래도 대략적인 제작비라는게 있잖아요! 그것만 알려주시면 되요" 라고 문의 하십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답을 드리는게 현명할까요?
나 자동차 사고 싶어요! 대략적인 자동차 가격이란게 있잖아요! .. 라고 하는 말씀과 거의 똑같이 분류한다면

좀 지나친 비약일까요?
적어도 제가 보기엔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동차만 해도, 경차, 중형, 세단, 스포츠카, RUV, 맞춤형 수제 등등...
또 그 안에서도 등급들이 다 있지요.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관심있게 자동차를 알아보시고는 우리는 가족수가 이 정도에 이런 용도로 쓸 거니까, 경제적 비용, 연비를 생각해서 이정도면 좋겠다.

혹은 회사 영업용이니까.. 등등 각각의 상황에 맞는 종류를 우선 선택하여 이에 대해 알아보시게 되지요.

적어도 이러한 경우라면 한결 영업사원이나 대리점과 의사소통이 원활해지지요.

고객님께서 원하시는 자동차라면 이런 클래스에서 선택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라고..

거기서 여러 옵션이나 부가적인 선택에 따라 최종 가격이 결정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출판사 입장에서는 완제품 자동차를 사는 것이 아니라 제각각 서로 다른 자동차 제작 견적을 내는 점이라는 사실입니다.
- 깊이 들어가면 한없이 길어 질 여지가 있어 이 부분은 여기서 끊겠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개발 사항이나 솔루션, 개발도 마찬가지 형태를 가집니다.
하지만 유독 전자책에 대해서는 이러한 디테일한 접근이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당연하게도 자동차를 구입할 때, 자동차에 대해 최소한의 정보를 갖고 있고, 이를 아는 사람, 만들어본 사람 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운전해 본 사람이 구입에 대한 원활한 상담이 가능하듯, 전자책 또한 직접 만들 필요는 없더라도 최소한의 자료조차도 없이 접근하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최근에는 다행히 인터넷상의 정보도 예전보다 늘어나고 있고, 기관이나 단체에서의 교육도 생겨나고 있어 예전보다는 한결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문의 주시는 분이 많아져 전반적으로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느껴집니다.
물론 아직 "자동차 가격 얼마에요?" 라는 문의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전자책에 대한 전사적 차원의 접근을 준비하지 않는 곳에서는 당연하게도(?) 전자책 전담 담당자가 없습니다.

경제적 여건이나 여러 이유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 아직 필요가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지요.
준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업 종이책 편집을 위한 기존 디자이너와 편집자들에 대한 교육정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안심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현업으로 편집, 디자인을 해오셨던 분들에게 있어서 전자책 제작은 좀 심하게 말씀드리면

"완전히 다른 업종" 이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분들이 전자책 조판에 대해서도 정말 적극적이고 기쁘게 받아들인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더없이 좋아하실 만 한 케이스가 되겠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그 "업종", 분야 자체가 다른 까닭에 자주 접할 수 있을 만한 행운은 아닐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전, 이후 설명할 기획단, 준비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 부분 유사하거나 겹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합니다.

- 이점이 함정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간 디테일한 접근이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본 글 이전 다이피아의 전자책 만들기 1편 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사항 참조 바랍니다. -

제작하고자 하는 책이 많을 수록, 그 종류나 레이아웃이 다양 할 수록 이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갖고 있는 담당인원이 없다면 제작사로서도 상당히 힘든 업무가 됩니다.
매번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마치 변명과도 같이 들릴 제작 설명을 끊임없이 해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아니면 신경 끌테니 알아서 만들기를 (이후에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따로 지적하고 이에 대한 부가적인 작업도 알아서..)

- 이런 경우도 제작사 입장에서는 아무리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고 하시더라도 제작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해외는 차치하고, 우선 한국에서만도 출판사의 규모별, 도서 수량별, 도서의 성격별로 그 제작이나 비용이 다르다는 점에서 일일이 설명을 모두 드리기에는 불가능에 가까울 수 있으므로 우선 현재 시점에서 가장 비중이 큰 상황, 즉 가장 많이 이용될만한 경우를 우선으로 선별하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2. 실무 진행에 따른 확인 사항
1) 원고의 준비 ( + 초기 데이터 준비) 와 가공
종이책 출판을 위한 편집등 제작이 완료된 데이터의 경우
; 교정, 교열이 완료되었다면 그대로 전자책 작업을 진행하면 됩니다. 당연히 제작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여지가 가장 큰 베이스이겠지요.
출판사의 오래된 구간 등 Quark / Indesign data 등의 경우
; 현존하는 많은 출판사들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자 구간 전자책 제작의 걸림돌임은 이전 글들에서 소개한 바와 같습니다.

다만 이 구간들을 과연 어느 정도의 비용을 들여 어떤 수준의 품질로 만들고, 어느 정도의 마케팅을 진행할 것인가! - 에 따라 출판사의 전략적, 정책적 결정이 따를 것이라 생각됩니다.

2) 표지 디자인 / 제작 (비용)
이미 출판사에서 보유한 구간 위주의 전자책 제작이라면 표지를 대부분 그 책들의 커버이미지를 사용하면 되니 큰 문제가 없겠지요.
다만 순수하게 전자책을 제작하고, 출판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 놓치는 부분이 이 표지이기도 합니다.
자동 생성, 무료, 혹은 그냥 있는걸 쓰면 되는게 아닌가... 하고 여기시는 분들도 의외로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덧붙인다면 기존 표지의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대안이 없기 때문인 것이지 전자책만을 생각한다면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전자책이 진열, 혹은 나열되는 곳은 유통사 사이트이거나 홈페이지, 아이북스 북스토어의 경우 그 안에서 보게 되고 이를 구매했다 하더라도 사용자의 책장 화면에서 보이는 표지 이미지는 지극히 작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 고찰이 필요할 것입니다.

3) 외주시 업체의 선정
이전의 글에서 설명드렸던 사항들과 위의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전자책 제작 진행 시 외주 업체를 선정할 만한

어느정도의 기준 선은 이미 제시 되었고, 나름대로 그 기준을 정하실 수도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 중 위 설명에서 빠진 사소한(?) 몇 가지만 추가해서 말씀드린다면,
(1) 첫째로 단가 산정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라고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한 제시된 가격에 대한 해당 품질을 믿고 확인 할 수 있는지 정도는 체크를 해야 하겠지요.
따라서, 어느 정도이건 제작에 대한 단가를 제시했다면 이에 대한 최소 분량의 샘플 도서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정도 품질이 이정도 가격이라면 합당하다. 혹은 출판사로서 이득이겠다. 라고 판단이 서야만 하겠지요.

또한 지정된 분량이 지속적인 해당 샘플 품질을 유지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2) 샘플 도서, 혹은 제작된 도서의 소스 코드 확인
소스코드까지 확인하기에는 담당자가 잘 모르는데 어떻게 할까... 등의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잘 아는 담당자의 경우는 어느정도 알아서 판단하실 것이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가이드는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작된 샘플 전자책의 소스코드가 지나치게 난해하고 정렬되어 있지 않다면 충분히 의심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지속적으로 만들어 왔거나, 안정된 제작 구조를 가진 업체라면 해당 표현에 맞는 표준적 코드를 보유하고 일관되게 사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런 정도의 구분이라면 굳이 제작 전문가가 아니어도 판단이 가능할 것입니다.

* css 확인도 중요하지만 이를 사용한 페이지 파일의 소스 내부에 해당 도서의 책 내용을 장식하기 위한

스타일 코드의 경우 css의 클래스 가 아닌 스타일 태그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제작사의 일관된 품질 관리 기준이 없는 상태라고 여기셔도 무방합니다.

- 이는 전체 전자책의 성능이나 뷰에 있어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며 실제 대량의 ePub 전자책을 일정부분 자동 검수해야 하는 시스템을 구동중인 애플 아이북스의 권고사항에도

전자책 페이지 내의 스타일 태그는 자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3) 삽입된 삽화 / 이미지의 품질과 다양한 레이아웃의 표현
이 부분에 대해서도 소스코드의 확인은 정확히 알아보시지 않는다 하더라도 위 말씀드린 기준에 의해 살펴보시면 될것이며 이미지에 대해서는 적정 크기에 따른 파일 용량과 사이즈, 그리고 이러한 파일을 사용시 기준 단말기에서의 표현에 있어서 원활히 구동되고, 보기에 좋은가...를 확인 하는 정도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사항도 단순히 표현하였지만 많은 노하우가 쌓이지 않은 곳에서는 만족할 만한 표현을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4) 조판작업의 시작
이런, 저런 사항들을 준비하고 자체 제작이 되었든, 외주와 함께 하는 공동작업이 되었든, 시작하게 되면 도서별, 종류나 출판사의 의지에 따라 다양한 결과물이 산출될 수 있고 이에 따른 비용도 제각각일 수 밖에 없음은 당연할것입니다.
기꺼이 고비용을 부담하는곳도 있을것이며 복잡한 책이라도 비용에 따라 내부 협의, 컨설팅을 통해 통상의 평범한 전자책 정도의 저비용으로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표현기업의 난이도 다운 등으로)
이러한 다양성을 바라보고 보다 진지하게 전자책에 다가서지 않는 한 한 권 제작에 아무런 근거나 조건 없이 무조건 몇 만원 등의 비용으로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수많은 현장, 상황을 무시한 시각일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또한 전자책이 미국에 비해 보급이나 활용이 좀 늦은 반면 오히려 EPUB3.0 이나 html5 등의 인터랙티브 전자책에 더 관심을 보이는건 좀 기형적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구조로 보입니다.
그 이유로는 국내 전자책의 유통이 혼란스럽고 구 데이터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다보니 사용자 인식도 적은 편에 그나마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로 인해 전자책에도 관심이 좀 커지는 상황이지만 정작 전자책 마저도 온 유통사마다 제각각 앱 만들고 배포하다보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혼란과 불편함이 커져있지요.

정리 : 디자인 및 제작 완료된 데이터가 있는 경우, 그리고 원고파일이 온전한 텍스트로만 되어 있거나 극히 소량의 삽화 정도라면 많은 분들이 기대 혹은 예상하시듯 10만원 대 혹은 20만원 대 수준에서 제작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와 같은 조건에서 유사한 패턴으로 대량 생산되어야 한다면 그 단가가 더 저렴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이상적(?) 상황은 현재의 실무 현장에서는 오히려 좀처럼 보기 어려웠습니다.

아주 처음부터 전자책 제작을 위해 조판을 시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지요.

도표, 삽화, 참조자료, 각주, 미주 등 각종 편집자 주, 차트, 인용구, 대, 중, 소제목 등, 꾸며야 할 최소한으로 조절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것들을 반영한 말 그대로 기초적 형태의 조판작업이더라도 최소한 한 두 명 이상이 붙어 며칠은 살펴가며 작업해야 하나의 전자책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며칠이란 것도 정도에 따라, 숙련도에 따라 많은 편차를 발생시키겠지요.

가공할 이미지의 양이 많거나 (당사에서 제작했던 도서 중 삽화, 이미지가 가장 많았던 경우는 약 4~500페이지 분량에 700컷 이상이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할 경우는 그 이미지들을 적합한 사이즈, 해상도, 파일용량을 책정하여 넘버링 후 따로 저장해두는 데만 해도 이틀 이상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수익을 전혀 고려치 않은 임금 기준으로만 생각했을 때 두 명 혹은 세 명에 의해 단 3일의 작업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 제작비용은 얼마여야 합당한 것일까요.
월급 250만원의 담당 직원이라고 했을 때, 그리고 회사라면 월급만으로 운영될 수 없겠지요. 보험, 상여, 퇴직금을 고려한 사내 누적, 경상비 등등을 더한다면 직원 한 명이 생산 해 내야 할 최소의 금액은 월급 두 배로도 터무니 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시 제작비로 돌아와서, 그리고 숙련도와 퀄리티를 더해 백 번 양보하고 야근이라도 해서 이틀만에 만들었다고 쳤을 때, 3명 아니 2명에 의해 제작된 이틀간의 비용은 최소한 4~50만원이 넘어야만 수익은 고사하고 손해를 보지 않는 제작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비용은 제작사 대행비용이 아니라 출판사 자체 진행시의 비용에 가까울 것이며 외주시 오히려 더 상승되는 것이 보통일 것입니다.

여기쯤에 이르게 되어서야 비로소 출판사들이 그렇게 보물처럼 아끼는 구간들이라도 쉽게 전자책으로 왜 대량으로 못나오고 있는지 윤곽이 잡히기 시작 할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위 언급한 기본형태의 책에서 좀 더 꾸며지고, 다양한 레이아웃과 많은 삽화, 이미지들, 다양한 스타일의, 칼라와 텍스트 속성들이 가미된다면 숙련된 제작자라 하더라도 제작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놓치기 쉬운, 혹은 어쩌면 정말 중요한데도 그러한 분들에겐 초반부터 신경조차 쓰지 않는 표지만 해도 종이책의 경우 통상 100만에서 150만 이상의 디자인, 제작비용이 소모됩니다. (실제 출판사, 조판 현장에서는 마케팅과 판매 요소에 큰 영향을 주므로 엄청나게 신경 쓰는 요소가 표지 디자인이지요)
최근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곳에서 아주 공개적으로 설문까지 하지요. 최소 3~4개의 시안을 놓고 결정합니다.

그 3, 4가지의 디자인을 구성하기 위해 디자이너는 또 얼마만큼의 시간과 비용을 소모할까요.
굳이 입 아프게 설명하지 않아도 그 서너 개의 시안제작에 최소 1주일 이상은 소모될 수 있음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결정된 것을 또 다듬기는 다반사…
한 달에 몇 개를 만들어야 그 디자이너의 생계가 되고 그 회사가 유지되는 데 무리가 없을 만큼의 금액이 될까요.

단순한 배경에, 무료 공개 이미지들을 공장에서 찍듯 넣은 표지들과의 비교가 과연 가능할까요.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 진 책들이 진열된 곳에서 마케팅, 판매시의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요?


3. 정리
자사 제작 도서라면 누가 어떤 종류의 책을 보더라도 아, 이건 OO사에서 만든 책이구나, 혹은 역시 전자책도! 잘 만드는구나.. 라는 인식을 함께 주려면 (보통 전자책도 대부분 앞부분의 미리보기가 지원될 수 있으므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자사 도서들에 대한 공통적인 기준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야 할 것입니다.
- 가이드라인은 크게 비용에 따라, 구성이나 레이아웃에 따라 결정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실제 제작의 경험이 있거나 전자책 구현의 레벨이 어느정도까지 가능한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실무자와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책임자가 함께 협의 할 때 가능합니다.

; 예를 들어 우리 책들은 첫째 특정한 지정이 없는 한 기본 서체의 크기는 이정도로 한다.

그리고 대. 중, 소분류에 의한 단원들의 제목들의 크기와 색상, 스타일 (이탤릭 , 밑줄, 볼드체 등등)을 표준화

해둔다.. 는 식으로 말이지요.

물론 이 부분들은 책 자체의 성격이나 초기 조판 디자인에 따라 많은 영향을 주지만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자체적으로 항상 설정해두고 변화가 잦은 부분은 변수로 두어 진행하면 양사 모두 진행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체적으로 디자이너, 조판작업자 등 도서 제작관련 대부분의 인력을 보유한 출판사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100% 내부 출판 물량을 소화할 수 없으므로 조판업체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전자책 또한 적정 수준의 품질을 위해서는 해당 인력이 보유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외주가 병행되어야 하겠지요.
물론 이 모든 것은 전자책 제작이 단순히 “변환” 하면 된다. 는 개념이 아니라 “전자책 조판” 의 개념이 정립된 경우에 가능해집니다.

많은 출판, 전자책 관계자 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었던 부분은 어쩌면 오직 이 한마디일지도 모릅니다.

종이책 만들 때 제작한 디지털 파일만 있으면 그 파일이 저절로 전자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전자책은 하나의 컨텐츠를 담아내는 또 하나의 그릇이자, 상품이 됩니다.

상품은 그 가치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을 쏟아야 가능해집니다.

집에서 왠만한 어린 학생들도 포토샵으로 그래픽 작업을 곧잘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학생들을 그래픽 디자이너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왠만한 html 과 포토샵 조금 만지기만 하면 누구나 홈페이지를 만드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제작 시 막대한 비용이 드는 비즈니스 웹사이트를 그들이 만들 수는 없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툴 만으로도 누구나 텍스트 긁어 모아 간단히 ePub 전자책을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고 살만큼의 상품성 가치를 가진 전자책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부디 전자책을 버튼 하나 누르면 척, 하고 생겨나는 단순한 2진수 디지털 파일이 아님을 인식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후의 전자책 제작에 대하여.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사항들 대부분은 기존 출판사에서 이미 갖고 있던 구간의 전자책 제작에 대한 가이드였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이미 그 사이에, 앞으로의 전자책이 어떻게 만들어져 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음을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이미 몇몇군데, 혹은 세계적으로도 이미 종이책 제작의 과정 없이 바로 전자책 제작을 위한 총체적 프로세스의 구성을 많이 시도하고 있으며 머지 않아 한국에서도 정착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그 전에 종이책을 만들면서 이를 전자책으로 함께 병행 제작시에도 앞서 경험했던 중복된 손실들을 최소화 하는 기획도 포함해서 진행하겠지요.

또한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나면 전략적 기획을 통해 "이 도서는 전자책으로만 진행해도 되겠다." 라는 영역도 분명히 생겨 날 것입니다.

아직 국내 시장이 현저히 작은 규모임을 생각한다면 너무 이르다고 여기실지 모르겠지만 국내 또한 언제까지 지금 상황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이며, 더 이후라면 한번 책을 내는데 그것도 전자책을 국내만 생각하고 출간하는 것도 어쩌면 기획단에서 큰 비중을 놓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 당사의 전자책 또한 많은 부분이 해외 거주하고 있는 분들에 의해 구매되고 있습니다.
...

이제 더 이상 아마존이나 아이북스를 굳이 예로 들지 않아도 이미 국내 전자책 자체의 유통 패러다임이나 플랫폼이 크게 바뀌어가고 있음을 감지하고 계실 것입니다.

기존 국내의 숱한 단말기, 뷰어나 앱, 관련 프로그램들이 각자의 한계를 알기 시작했고 (또는 이미 알고 있고)

이로 인해 더욱 새롭고 유용한 프로그램이나 도구들이 추가적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들의 많은 발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미 아이북스의 표현력에 견줄 만한 뷰어 프로그램도 이미 개발된 상태이며 이후 더욱 발전된 모습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서로가 더 나은 표현력, 활용성을 가졌다고, 표준 포맷이면 어떤 고급 스타일이라도 지원 된다고 자랑하며 출판사나 저작자의 도서를 유통하고자 러브콜을 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능력이 되지 못하는 곳은 이미 출판사 입장에서조차 전자책을 보급해주기를 꺼리게 되겠지요.

(많은 출판사의 다양한 전자책을 유통하기 위해 이들을 끌어 안고, 포용해야 한다면 결국 국제적 표준 포맷으로 해야 할 수밖에 없겠지요? 이는 이미 여기서도 결정적인 사항이라 재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실제로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표준을 지킨 미려한 전자책의 실제 소스를 누가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은 오히려 바보스러운 질문이 되어 버릴 정도로 이미 구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귀하의 출판사는 전자책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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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쉽게 쓴다고 줄이고 줄인 글이 예상 외로 길고 장황해져 요점을 정확하게 짚지 못한 부분들이 있는거 같아 많은 부분 부끄럽습니다.

미력하나마 지금까지 써온 글들이 전자책을 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준비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외에도, 시간과 지면상, 상호 이해관계 등을 이유로 보다 자세히 담지 못한 점들도 많습니다. 추가적인 궁금한 점이나 문의 사항은 따로 문의 주시면 최대한 성실히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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