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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PIA News
다이피아 전자책 컬럼-iBooks Author, 그리고 한국의 전자책
2012/02/25     [LIST]

글쓴이 : 배진성 (다이피아 대표)

 

1.

애플의 전자교과서 저작툴과 이 환경에 대해 이런 저런 걱정들이 참 많아보인다.

애플이 기기와 SW의 우위를 갖고서 미래의 전자책 혹은 교과서 까지 잠식해가려는건 아닌가 하고..

하지만 그들 말대로 기기가 일단 비싸서 학생들, 서민층의 학부모들까지 어필하기엔 무리가 있고 ..

이에 따라 이런 저런 이유들로 애플은 무리수를 둔거고 실패할 수 밖에 없다거나 어두운 이면 운운...

하는 말들을 하고 있는듯 하다.

 

말 그대로이다.

실패할거 같다면 그렇게 두면 된다. 하지만 그러한 점들을 생각지 않고 애플은 마냥 무모하게(?)

거기에 욕심내서 달려든 것일까?

어떤 관점에서는 하도 단순한 소스의 앱형태의 전자책이 난무하니 이를 일일이 검수하는 비싼 관리 인력의 낭비가 큰 상황... 그러니 이래도 앱으로 책만들래? 앱북따위 만들거라면 차라리 iBooks Autor를 써!! - 라고 하고 싶어 만들어 내놓은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앱 검수시 문제가 있는 점에 대해서는 일일이 지적해주고 보완점까지 가이드 해준다 -

 

기업은 이윤을 내야한다.

혹은 이윤을 낼거 같은(?) 모습을 주주, 투자자들에게 보여야 하거나 앞서가는 기업은 이미 되어 있는 곳에도

새로운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얹어 가야 한다.

 

전자책에 대해서는 거의 무관심하던 국내 대기업들이 너도 나도 플랫폼 하겠다. 사업진출 등등

대대적 발표와 함께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애플같이 사악하지(?) 않게 자선사업이라도 할 요량으로 그런다고 생각하시는가?

자선사업이라도 해야 애플이나 아마존같이 욕을 안먹을테니 정말 그리할 것인가?

 

얼마전 국내 중견기업에서도 저작툴, 뷰어, 유통 플랫폼등을 내놓을 것이라며 발표하는 현장에서 질문 하려다

결국 꾹 참고 말았던 부분이 있다.

"아니, 그렇게 배분률도 낮고 (후발주자라서.. 라는건 납득하겠지만 그래서 수익을 명확히 어디에서

구하겠다는 포인트가 없다는 점이 무척 아쉬웠다.) 수익모델이 선발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있거나 아니면

거의 명확해보이지도 않는데 과연 어느 부분이 회사의 최소 운영을 위한 매출 포인트인지?  

그게 아니라면 자선사업이나 투자개념으로만 초기 접근을 하시겠다는건지요?"

 

물론 발표하지 않은 다른 부분에서의 정책, 전략적 접근이 있을수 있겠지만 적어도 그 현장에서 만큼은

그 플랫폼이 장기간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수익원이 너무도 없어보였고 그 점은 결국 오래지 않아 정책,

전략이 수정될 수 있거나 정상적이지 않은 운영이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이미 내포하고 있는걸로 보여

내심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저런 부분을 내주고도... 후발주자이기때문에, 몇가지 포인트에만 집중하고 배분도 이정도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것이 있기에 유지가 되거나  - 애플처럼 자체 단말기로 돈을 버니 괜찮다! - 는 등의

자신감을 보일만한 아이템은 무엇이었을까?

적어도 이런 점이 명확해보이지 않았던 것은 무척 아쉬웠고 만약 다른 곳들까지 그러한 상황에

한해서만  고려중이라면 이야말로 무리한건 아닐까...

 

그나마 이렇게 도전적으로 치고 나가겠다고 준비하고 있는것을 보여주는건 양호하다고 생각하며

긍정적이라 생각된다.

발표만 거하게 해두고 정작 아무말도 없는 대기업들은 무슨 생각, 어떤 준비중일지...

 

다시 돌아와서...

애플 전자교과서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 http://venturebeat.com/2012/01/19/apple-textbook-dark-side/ )

그 말대로 어두울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애플은 이미 아이북스처럼 ePub이나 지금 여기저기서

호들갑중인 ePub3에 대해서도 어느곳보다 완성도 높은 iBooks와, 이의 운용을 위한

북스토어를 운영중에 있다. - 최근 업데이트 되면서 기존 ePub3 에 대한 미비점들도 상당부분

보완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 사실 이정도라면 전자책에 대해 더 이상 할게 없을 정도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 국내외에서는 이정도 플랫폼이라도 구축해보려 온갖 기를 쓰고

노력중인곳이 한두군데가 아닐 것이다.

 

만약 애플이 일반 서민층의 접근, 구매가 어려움을 알고 대폭 할인하거나

- 이미 미국 정부재정보다도 많은 현찰을 보유한 애플이라면 불가능할것도 아니라 여겨지지만 -

교육기관, 일정 계층에 무료로 뿌리기라도 하면 그제서야 악이 아니라 선한 기업이라고

환호라도 할텐가? 아니,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분명히 다른 속셈이 있을거라며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할 불평자들은 분명히 있을것이고 이때문에라도 망설이는 정책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할 리도 없겠지만...

 

이미 탄탄한 플랫폼과 SW, 막강한 단말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기 점유율...

이제 뭘 해야 하는가... 라는 고민중에

그냥 애플은 이전부터 그래왔듯...

니들은 니들 맘대로 고민해~ 우리는 그냥 이게 좋을거 같고 재미있어서 만들어 내놓았을 뿐이야~

안팔리면 할 수 없는거고...

이젠 거의 완성되다 시피 한 기존 ePub에 대한 지원은 다 된 상태이고 여기서 더 무얼 해야 할까

하다가 TextBooks Author Tool 을 발표한건 아닐까.

 

아무리 봐도 정작 포인트는 그.. 이미 준비가 끝난 국제 표준규격이라는 ePub 지원같아 보이는데

희한하게 여기엔 집중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Author는 여기에서 뭔가 더 도전할 만한것을 찾고 새로운 시도를 한 정도...라고 보이는데

왜 모카커피엔 관심이 없고 그 위에 살짝 얹어진 크림만 갖고 독이 있네 없네... 하는듯해보일까.

(애플 역시도 ePub은 표준 포맷이라 안드로이드에서도 뷰어만 제대로 구동된다면 동일하게 보일

뷰어들은 얼마든지 나올것이라는걸 알고 있고,... 그러니 자신들의 플랫폼에서만 우위를 가질만한

무언가를 더 만들 필요가 있단것은 당연하다

- 애플의 아이북스정도의 ePub포맷의 뷰어가 안드로이드에는 거의 없음에도..)

 

소니처럼 기기 독점률을 올리고자 메모리스틱같은 악수를 둬서 결국 큰 타격을 입고 이젠

그 전체 덩치의 힘마저 잃어가고 있듯, 애플도 만약 거기에 사활을 걸고 달려들었다면 그에 걸맞는

도전이나 강제적 사항들이 추가될 것이고 이를 싫어하면 사용되지 않고 쇠퇴할 것이다.

 

너무도 당연하지 않은가?  왜 이런 당연한걸 가지고 매번 시시콜콜 따지는 반박이나 해야 하는지...

 

걸출한 기기들과 이의 사용성을 배가시키는 앱스토어, iBooks 라는 사용성 높은 전자책 뷰어와

앱스토어와 다를바없이 쓰기 편한 북스토어...

 

애플 걱정보다는 제대로 된 ePub 뷰어 조차도 전무한 국내를 걱정하고 개선해갈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실질적인 움직임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국내 기업들중 애플이나 아마존을 롤모델로 전자책 사업을 진행한다면 그들이 그정도 규모로 성장했을 때.

과연 어떤 얼굴로 바뀔까... 기대된다.

 

 

2.

국내에서는 이미 이렇게 (거의)완성된 모습들을 보면서 허둥지둥 서두르고 있는듯 하다.

당연히 기반공사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마치 멋진 집을 보고서는 나도 지어야지 !  

 

무척 쉬워보인다.

 

그래서 골조나 기반 공사도 없이 외관부터 만들어가는 형상이다.

아니 기둥도 없이 지붕부터 얹으려는 모양새라고 해야할까.

어디는 몇만종, 어디는 몇천종... 전자책이 꽤 있어 보이는것도 같다.

 

하지만 정작 이름만 들으면 보고싶을, 시기를 놓쳤던 유명 서적들 조차 거의 없는것이 현실이고,

그렇게 보유한 책들 마저도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고 다양한 사용자 환경에서

검증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인터넷에 널린..전자책을 구매한 사람들의 블로그나, 불편한 사용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내가 사본 몇가지 만으로도 이렇게 판단하기엔 무리가 없어보인다)

 

전자책이 엄청난 블루오션인 마냥 여겨졌다면 이미 이를 안 대기업이나 명석한 두뇌들이

가만 놔둘리 있었을까.

냉정하게 봐선 너무도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다들 간만보려하지 대규모 물량이나 투자를

하지 않고 있지 않은가?

기업을 바보로 아는가.... 돈 안될 곳에 왜 투자를 하나!  (라는 사람 분명히 있을것이다)

그래서 소위 문화 컨텐츠 운운하며 정부의 지원금을 봐서 뛰어들 폼만 잡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혹은 야심찬 벤쳐에서나 도전해야 할 부분이라 등떠밀고 싶은 심정일지도...

 

수많은 책을 보유, 유통된다고 발표하면서도 그 책의 품질에 대해 논하는 곳은 희한하게도

단 한곳도 없고 아직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다.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언급하기 싫을 정도로 외면하고 싶은것일까.

전자책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독자들로 부터 사랑받기 위해서는 제작에 그만한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야 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면 이러한 아이러니가 또 어디 있을까.

 

구버젼 Quark에서 만들어진 책들의 원본 소스나 PDF와 DRM의 현실 등등은 재방송하기에도

이젠 지친다.

팔리지 않으니 돈들여 만들 의지가 없는것 아닌가... 라는 곳에는 늘 이렇게 반문한다.

어떻게 만들었고 어떤 사용자 환경을 위해 판매되었는지?..

... 조악한 뷰어, 불편하기 짝이없는 구매환경...

자사에서도 수없이 테스트한 국내 유통과 불편한 해외계정을 통한 아이북스의 사용...

유사한 시기, 기간내 유사 도서들의 판매, 유통량을 비교했을 때 국내 모든 유통사를 다 합해도

아이북스를 통한 판매가 유사하거나 이에 못미치는 것을 보고 대체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문제는 우리만이 아니라 시도해본 대부분의 출판사가 경험했고 놀라와 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체가 디지털이건 현물이건, 소비자는 그 가치가 보유한 현찰보다 가치가 있거나 이에

준한다고 판단되면 기꺼이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본다. 적어도 지금 시점이라면!

500원 짜리 전자책을 사도 욕을 먹는다면 그건 가격을 내려도 안팔리는 국내 현실이 아니라

500원짜리 만도 못하게 만든걸 500원 '씩이나' 받으니 욕먹는게 아닐까?

 

종이책 만드는 정성과 비용 ... 그 절반의 반의 반만이라도 전자책 만드는데 공들이고

투자를 해 전자책을 만들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이후 우리가 이렇게 만들었는데 원활히 사용될 뷰어도, 플랫폼도 구식이라고

유통사 혹은 정부에 탄원이라도 한다면 정부까진 아니더라도 뜻을 가진 유통사가 내놓지 않을까?

그래도 없다면 우리회사라도 집팔고 차팔아서라도 유통사를 만들고 싶은 심정이다.

 

아직 고민중인 출판사가 있다면 학습차원에서라도 꼭 좀 한두권이라도 공들여 만들고

이를 아이북스에 올려보고, 어떻게 유통되어 사용자에게 보여지는지 체험해보길 바란다.

(아마존은 아직 한국어 자체가 지원안되는데다 킨들 정식유통도 되지 않으니 일단 논외로 함)

 

그래서 이런 정도의 좋은 품질로 만들면 이 정도의 가격에도 팔리는구나!! 라고 경험해보기를 바란다.

 

전자책이 싸구려로 판매되며 천덕꾸러기가 되는 모습이 싫다면 그만한 공을 들여 만들고

그만한 가격에 팔면 되지 않는가!

 

지금 쯤이라면...

이젠 좀 더 솔직해질 때도 되지 않았는가?

다들 돈많이 벌고 폼나는 주인공 역할만 하고 싶어하는듯 하다.

그 주인공이 되기 위해 수익이 적고 힘들지만 꼭 필요한 조연의 역할을 묵묵히 하는 우리같은 업체도

더 늘어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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